[이데일리 정선영 기자] 달러-원 환율이 1080원대에서 하방 경직을 나타내고 있다. 장초반 코스피가 반락하고 삼성전자를 비롯한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부각되면서 환율이 지지되고 있다.
18일 오후 2시17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5원 오른 1090.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장초반 1086.5원에 저점을 찍고 1090.9원까지 고점을 높인 상태다.
외환시장에서는 외국인 배당금 역송금 수요와 중공업체 수주 관련 달러 매도가 맞물리며 하방 경직이 나타나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의 외국인 배당금이 약 4억달러(4300억원) 지급되며 오는 19일에는 한국외환은행이 약 3억6000만달러의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한다. 이는 외환시장에 심리적인 영향을 주면서 달러 매수 재료가 되고 있다.
다만 현대중공업(009540)이 8억2000만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면서 관련 달러 매도 물량도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오전부터 배당역송금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미 지난주부터 조금씩 반영돼 온 만큼 크게 환율을 끌어올리지는 못하고 있다"며 "1092원 정도를 고점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1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8.23포인트 하락한 2132.27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