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신성장동력으로 대우조선해양에 주목했던 한화그룹이 인수 무산 이후 포스트-대우조선 찾기를 본격화했다.
한화는 18일 `2009년 경영전략회의`에서 ▲친환경사업 ▲첨단 미래기술 ▲실버산업 등을 세 축으로 17개의 신성장동력 사업을 선정하고, 사업성을 검토 중이다.
25개 계열사 가운데 유관 계열사를 통해 직접 성장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태양전지 공장 건설..`태양광 수직계열화`
한화(000880)는 태양광사업, 2차전지 소재, 탄소배출권사업, 해외 조림 개발, 자원개발 등 친환경사업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폴리실리콘-태양전지-발전소로 태양광사업을 수직계열화 하고자, 화학에 이은 주력사업으로 부상시킬 방침이다.
그룹 계열사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한화석유화학(009830)이 450억원을 투입해 오는 4분기 가동을 목표로 울산 제2공장에 태양전지 생산공장을 건설 중이다.
건설자재업체 한화L&C는 태양광발전 모듈의 에틸렌비닐 필름을, 자동화기계업체 한화테크엠은 태양광 설비를, 한화건설은 태양광발전 아파트와 친환경 주거단지를 개발해 계열사의 기술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첨단기술 벤처 인수해 미래산업 진출
계열사별 밑그림은 미래형 첨단기술산업에서도 진행 중이다.
국내외 첨단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을 인수해, 기술력과 상업화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실제로 한화석유화학은 지난해 일진나노텍을 인수해, `꿈의 신소재` 탄소나노튜브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바탕으로 나노 입자 응용기술을 개발해 전자, 자동차 등 주요제품 소재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제약업체 드림파마를 통해 항체를 개발하는 것도 한화의 종자 목록에 들어가 있다.
◇실버산업의 꿈..계열사 역량 모아보자
미래산업으로 알려진 실버 서비스 산업도 한화의 청사진에 들어가 있다.
프라자호텔, 한화리조트, 한화증권(003530) 등 계열사들이 협력해 통합 실버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미 대덕, 아산, 서산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고 있는 한화는 이 경험을 그린시티 개발과 U-바이크 산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 U-바이크는 대중교통과 자전거를 연결하는 도로네트워크 구축 사업.
한화는 다양한 신성장동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비핵심사업을 매각하고, 대한생명을 상장해 종잣돈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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