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29일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카트리나의 피해가 예상보다 적을 것이란 분석이 나와 투자자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달 초 증산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비관론을 희석시켰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분석회사인 에쿼캣은 카트리나 피해에 대한 보험금 지급 규모가 120억달러∼250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회사는 당초 피해 규모를 300억달러로 예상했었다.
뉴욕 현지시각 오전 10시26분 현재 다우지수는 0.28% 높은 1만426.85, 나스닥100 지수는 0.21% 높은 2135.12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 상품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3.01달러(4.55%) 높은 배럴당 69.14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사상 처음으로 7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으나 정규 거래에서는 69달러 초반에서 안정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종목 별로는 보험주들이 일제히 약세다. 미국 최대 보험회사 AIG(AIG) 주가는 0.37% 떨어졌다. 올스테이트(ALL)는 1.33%, 르네상스 리(RNR)는 1.62%, 에베레스트 리(RE)는 1.35% 하락했다.
반면 피해 복구나 비상 물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홈디포(HD)와 로우스(LOW) 등 건설자재 유통업체 주가는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 로우스는 1.27%, 홈디포는 1.93% 올랐다.
상업용 위성 운영업체 팬암샛 주가는 20.96% 치솟았다.
월스트리저널은 세계 2위 상업용 위성 운영업체인 인텔샛이 경쟁업체 팬암샛(PA)을 32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병으로 인텔샛은 세계 최대 상업용 위성 운영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인텔샛의 팬암샛 인수가격은 주당 25달러로 이는 지난 금요일 종가인 19.80달러에 25%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WSJ은 인텔샛-팬암샛 합병이 상업용 위성 업계의 인수합병(M&A)을 촉발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집값 급변동시 금리 카드를 꺼낼 수 있음을 시사한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 때문에 톨 브라더스(TOL), KB 홈스(KBH), 메리티지 홈스(MTH) 등 주택업체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톨 브라더스는 1.26%, KB 홈스는 0.30%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