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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각) 방콕포스트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공주는 지난 14일 오후 6시 20분께 나콘라차시마주에서 열린 육군 주최 군견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반려견과 훈련 중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공주는 즉시 헬기를 통해 방콕 쭐라롱껀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공주의 사망설과 위독설이 나돌았고 태국 왕실은 성명을 통해 공주의 건강 상태가 “한층 안정적”이라며 “의료진은 공주의 심장·폐·신장 의료지원을 위해 약물과 의학 장비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 “공주의 심장박동이 원활하지 않아서 약물치료를 통해 조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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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들도 일제히 공주의 쾌유를 기원했다. 불교 승려들은 매일 수도원에서 쾌유 기원 기도회를 진행 중이며, 태국 이슬람사무소·가톨릭 주교회의도 전날부터 공주의 일상생활 복귀를 기도하기 시작했다.
‘파(PA)’ 공주로도 불리는 그는 1978년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 국왕과 첫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딸이다. 미국 명문 코넬대를 졸업한 뒤 태국에서 검사로 임용돼 활동하며 ‘검사 프린세스’로도 불렸다.
이후 유엔(UN)대사와 주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슬로바키아 태국 대사를 맡았다. 지난해 2월부터는 왕립 근위사령부로 소속을 옮겨 장군 지위를 부여받고 복무했다. 이 밖에 농촌지역 빈곤층과 이재민 구호에 힘썼으며, 여성 수감자의 처우 개선에도 관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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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주가 갑작스럽게 쓰러지면서 왕권 승계는 불투명해졌다. 공주가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면 국왕과 세 번째 왕비 사이에서 태어난 디파콘 왕자(17)가 왕위를 잇게 된다. 다만 디파콘 왕자는 나이가 어리고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