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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20만대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6% 감소한 규모다. 다만 전분기에 비해 2.5% 늘었다.
중국의 주요 세트 제조업체들은 전년 동기대비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샤오미, 오포, 비보, 트랜션 및 리얼미 모두 출하량이 두 자릿수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의 전반적인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 6410만대를 출하하며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했다. 점유율은 21%로 지난 2분기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애플은 2위를 차지했으며 매년 신규 ‘아이폰’이 출시되는 4분기에만 1위를 차지하는 경향을 보인다. 3분기 애플은 전분기대비 6.7% 증가한 5220만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해선 2.6% 증가한 출하량으로 삼성전자와 격차를 좁혔다.
프리미엄폰 시장을 장악한 애플의 점유율은 지난해 15.6%에서 올 3분기 17.3%로 약 2%포인트 상승했다. 아이폰 출하량은 2020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홍주식 옴디아 이사는 “애플 소비자는 일반적으로 충성도가 높은 고소득 고객이고 중급 브랜드보다 현재 경기침체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3분기에 더 광범위한 시장에서 경쟁사들 보다 나은 결과를 냈다”며 “휘발유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가처분 소득이 낮아짐에도 불구하고 애플의 아이폰은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더 탄력적성을 가지고 있다. 애플 소비자들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주요 업체인 삼성, 아너 또는 원플러스 고객보다 최신 아이폰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충분한 구매력을 가졌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업체들은 계속되는 하락세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출하량 3~5위를 차지한 샤오미, 오포, 비보는 모두 2분기에 1분기 대비 20% 이상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샤오미 출하량이 전분기대비 2.8%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대비 11.2% 감소를 보았다. 오포와 비보는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오포는 전년 동기대비 18.9% 감소했고, 비보는 22.4% 줄었다.
재커 리 옴디아 수석연구원은 “이번 침체가 지속되는 가장 큰 요인은 중국 내수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 팬데믹 관련 중국 주요 도시의 폐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도의 정치적 갈등, 경제 침체, 그리고 중국 내수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아너, 화웨이와의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경쟁”이라며 “더불어 샤오미와 오포가 지난해 부품 부족을 겪었고, 그 결과 부품 확보를 위해 올해 초까지 구매를 크게 늘렸다. 그러나 올해 부진한 스마트폰 수요로 인해 재고가 크게 증가하게 됐고, 결과적으로 수요 부진과 재고 문제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홍주식 옴디아 이사는 “올 4분기 출하량도 전년 동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 침체, 인플레이션, 달러 강세와 같은 다른 많은 부정적인 요인도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수요에 영향을 미쳤고, 재고 문제로 인해 업체들의 부품 구매량을 줄이고 있다. 올해 연간 기준 출하량도 전년대비 8%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