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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금융자산은 2조1893억달러로 이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분기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진 가운데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가 166억달러 늘어나는 등 직접투자가 220억달러 급증했다.
해외 주식투자도 167억달러, 채권 투자도 23억달러 늘어나는 등 증권투자가 189억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1분기 중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4.6%, 9.1% 하락하고 중국, 일본, 유럽 증시가 3~9% 가량 급락한 데다 유로화, 엔화가 달러화 대비 2.7%, 5.4% 하락해 손실이 커졌다. 증권투자가 189억달러 증가했지만 자산가격은 429억달러 손실이 나면서 평가액은 240억달러 감소로 쪼그라들었다. 그럼에도 직접투자, 파생상품 등이 늘어나면서 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 대비 109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부채는 3월말 1조4933억달러로 전분기말 대비 255억달러 감소했다. 주가 하락, 원화 가치 급락 등에 평가손실이 커진 영향이다.
외국인들도 국내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35억달러 늘렸지만 원화가 달러화 대비 2.1% 하락하면서 44억달러 가량 평가 손실이 발생해 지분투자액은 외려 9억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코프시 지수가 7.4% 하락하는 바람에 622억달러나 감소했다. 35억달러 가량이 순매도됐는데 평가 손실이 587억달러에 달했다. 그나마 채권투자는 149억달러 늘어났지만 31억달러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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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채권은 미국 국채 가격 하락 등에 장기 채권을 중심으로 5억달러 가량 감소했다. 주로 한은 외환보유액의 미 국채 보유액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대외채무는 단기외채는 102억달러 증가하고 장기외채는 115억달러 증가했다. 특히 단기 외채는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의 차입금이 늘어난 데다 외국인의 단기 국고채 매입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외지급능력을 보여주는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8.2%로 석달 전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분모인 외환보유액 등 준비자산이 53억달러 감소한 반면 단기외채는 102억달러 가량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채 건전성을 보여주는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6.7%로 0.7%포인트 상승했다. 단기외채 비율이 높아지긴 했지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3분기말 78.4%에 비해선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다. 단기외채 비중 역시 2007년말 53.0%보다 양호하다.
다만 2분기에는 환율이 1290원대까지 치솟은 데다 국내 및 해외 주가 급락, 채권 가격 급락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데다 외환보유액 마저 두 달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단기외채 비율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복근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단기외채 비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과거에 비해 대외지급능력은 여전히 양호한 편”이라면서도 “4월부터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대외 불확실성이 상당히 커진 만큼 2분기부턴 단기외채를 중심으로 지표 변화를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