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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날에도 ‘이 대표는 어땠는지 궁금하다’란 질문에 “영특하고 사리분명한 청년”이라고 말하며 이 대표를 추켜세운 바 있다.
앞서 홍 의원은 당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대표와 마찰이 빚어지자 “어설픈 논리로 그를 폄하하는 것은 국민의힘을 폄하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으니 자중들 하시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8월 윤석열 후보 측과 행사 개최를 두고 신경전이 이어지자 “이 대표를 유승민계라고 공격하고 윤석열 후보와의 갈등을 계파 갈등으로 몰아가면서 이 대표를 폄하하는 것은 아주 못된 발상”이라며 “이 대표가 유승민 후보가 의원일 때 그의 인턴 출신이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세월이 흘러 그는 지난 당대표 선거 때 필마단기로 내로라하는 당내 중진들을 모두 꺾고 당당하게 당대표가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지금 그는 유승민 후보도 못해본 당 대표를 하고 있다. 청출어람이라 할 수 있다”며 “국민들이 보고 있다. 당 대표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대표는 당내 대선 경선 기간 중 상대 후보들을 향해 각종 발언을 쏟아낸 홍 의원을 겨냥한 쓴소리를 잇따라 날리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윤희숙 전 의원을 향해 “숭어가 뛰니 망둥이가 뛴다”라는 홍 의원의 발언에 대해 “산발적인 인신공격이나 비난은 자제를 요청한다”라며 “입담으로 당할 사람이 없는 천하의 홍준표 전 대표님도 TPO(시간·장소·상황)에 맞춰 주시길 기대한다. 권투선수가 링 위에서 싸우면 아무리 치열해도 경기의 일환이지만, 링 밖 길거리에서 주먹을 휘두르면 나쁜사람”이라고 경고했다.
또 지난 10월에는 홍 의원과 윤 후보 등을 중심으로 한 설전이 줄지 않자 이 대표는 “허위정보 유통이나 그것에 근거한 비방 등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하게 다루겠다”라며 “막판 혼탁양상에 대해서는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지도부가 선관위에 의뢰해 엄격하게 경고, 시정 또는 징계 조치 등의 판단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