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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에도 잘 버텨오던 현대자동차(005380)에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현대차는 내달 중 일부 인기 차종에 대한 감산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울산 1공장의 휴업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울산 1공장에서는 코나와 전용전기차 아이오닉 5가 생산된다.
이중 코나는 전방카메라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 감산이 불가피해졌다.
또 아이오닉 5의 경우 구동모터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정상 제작이 어려운 상황이다. 구동모터를 만드는 현대모비스는 “생산 설비 가동이 불안정해 계획대로 생산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울산1공장은 내달 1주일 정도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휴업은 노사 협의 사항이라 노조 측과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휴업기간과 일정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업계는 울산1공장이 1주일간 휴업할 경우 코나는 6000대, 아이오닉 5는 6500대 가량 생산 감소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더욱 문제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코나 외에도 아이오닉 5 역시 반도체 부족 사태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또 G80, GV80, 투싼, 아반떼 등 인기 차종도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