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기업 72개사와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참가

경계영 기자I 2020.11.04 11:00:00

시진핑 정부 중점사업…코로나19로 축소
바이어 상담회·샌드박스 협업 등으로 지원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5~10일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열리는 ‘제3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 우리 기업 72개사와 함께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는 시진핑 정부의 중점사업으로 지난해 180여개의 국가와 지역에서 기업 3900개사가 참가했으며 중국 전역에서 바이어 50여만명이 방문했다.

우리 기업도 올해 초 실시한 사전 참가 수요조사에서 기업 300개가량이 참가 의사를 밝히는 등 박람회 기대감이 컸지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로 우리 기업이 직접 참여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무역협회는 중국에 지사·대리상이 있는 기업과 협회가 대리 운영할 수 있는 72개사와 함께했다.

협회는 참가 기업에 왕홍(인플루언서) 마케팅, 온라인 바이어 상담회를 지원하는 동시에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업계의 대표기업인 샌드박스와도 협업해 중국 진출 크리에이터를 통한 홍보활동과 영상 제작에 나서 단체 전시의 시너지 효과를 높였다. 2018년 1회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업무협약(MOU)을 맺은 중국 3대 관영매체인 중국경제망과의 인터뷰·현장 취재를 지원했다.

이번 박람회는 예년보다 규모가 축소됐지만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만큼 다양한 사업 기회도 포착된다. 가공식품을 취급하는 D사는 “베이징의 대형 바이어가 300만달러에 달하는 MOU 체결을 요청했다”며 “현장을 찾은 바이어의 반응이 좋아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사업 상황을 타개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회 박람회에서 중국의 대형 온·오프라인 유통기업인 쑤닝그룹과 1억위안 규모의 MOU를 체결한 후 매년 박람회에 참가하는 NUC전자의 관계자는 “올해 비즈니스 활동에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중국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인 만큼 지난해보다 규모를 더 확대해 참가했다”면서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매출액도 회복될 것”이라고 했다.

조학희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이후 중국에서는 전자상거래가 더욱 활성화됐고 인공지능(AI), 로봇,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기술과 소비시장간 접목이 활발해졌다”면서 “기존 제조업뿐 아니라 업종간, 산업간 융합으로 탄생한 새로운 비즈니스도 우리 기업들이 놓쳐서는 안 될 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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