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토종 행동주의 사모펀드 KGCI가 한진그룹에 5개년 경영개선을 요청했다. 이날 한진칼(180640)과 한진(002320) 주가는 그간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 등으로 나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1일 오전 10시30분 현재 한진칼은 전거래일대비 3.19%(1000원) 떨어진 3만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릴린치 창구를 비롯해 키움, 미래에셋창구로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한진 역시 4.38%(2250원) 급락한 4만9150원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하락세다. 한진그룹의 핵심사업인 대한항공(003490) 역시 0.82% 떨어진 3만6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이후 6거래일만에 하락세다.
이날 KCGI는 공개적으로 ‘한진그룹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한진칼과 한진에 제안했다.
KCGI는 한진그룹의 문제점으로 △글로벌 항공사 대비 높은 부채비율로 인해 신용등급이 강등된 상태 △유가 상승 등 잠재된 위험 요소에 대한 관리가 소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한 대응이 미흡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지배구조 등급이 4년 연속 C등급에 그치는 낙후된 지배구조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칼호텔네트워크, LA윌셔그랜드호텔, 와이키키리조트 등 항공업과 시너지가 낮은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 원점 재검토, 유휴부지, 포스코, 하나금융 등 지분에 대한 매각 여부 검토, 토파스여행정보 IPO 등을 제안했다.
또 경영진 추천 사내이사 1인, 일반주주 의견을 수렴해 KCGI가 추천한 사외이사 2인, 외부전문가 3인 등 총 6이으로 구성된 지배구조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KCGI산하 KCGI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가 최대주주인 투자목적회사 엔케이앤코홀딩스, 타코마앤코홀딩스, 그래이스앤그레이스는 한진 지분 8.03%를 보유하고 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KCGI는 지주사 한진칼 지분 22.19%에 이어 한진의 2대주주에도 올라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