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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특별한 기술력으로 창업은 했지만 자본이 부족해 성장이 막혀있는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를 위해 당초 목표(2도3500억원)보다 많은 3조700억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조성, 스타트업과 벤처·중소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시중은행 등과 연계해 4년간 20조원 규모의 대출자금을 지원한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혁신성장 금융생태계 추진현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혁신모험펀드 운영기관장을 맡고 있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유관기관장, 시중은행장들은 ‘혁신모험펀드 연계대출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서(MOU)’에 서명했다.
민간주도 출자사업으로 선정돼 이미 1호 펀드 결성을 완료한 IMM인베스트먼트(IMM)는 민간투자자를 확보해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에 정책자금과 매칭하는 방식으로 운용했다. 지난달 29일 3550억원을 1차로 결성했고, 연내 2차로 1450억원 증액된 5000억원을 추가 결성해 투자자금을 집행한다.
금융위는 성장지원펀드 추가 조성을 위해 내년 1월 공고를 내고 4월께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기업 주기(週期) 전반에 자금이 적시에 공급되고 회수·재투자되는 금융생태계가 필요하다”며 “민간의 창의와 자율이 적극 발휘돼 민간이 주도하는 금융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