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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상도 영화 1초대 전송'..삼성전자, 세계 최고 성능 소비자용 SSD 공개

김혜미 기자I 2016.09.21 13:00:00

21일 960프로·에보 총 6개 모델..10월부터 50개국 순차 출시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고해상도 영화 한 편을 1초대에 전송하고, 2초 만에 저장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성능의 NVMe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신제품을 공개하며 소비자용 시장 확대에 나섰다.

21일 삼성전자는 3세대(48단) V낸드를 탑재, 성능을 크게 높인 NVMe SSD ‘960 PRO’를 공개했다.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란 PCIe 인터페이스 기반의 SSD 탑재 서버와 PC의 성능 및 설계 유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만든 프로토콜로 초고속·고용량 데이터 처리에 적합하다.

울트라 슬림 PC에 최적화된 초슬림 저장장치 규격인 M.2 규격의 960프로는 2TB(테라바이트)로, 기존의 950프로의 512GB보다 용량은 4배, 속도는 1.4배 향상됐다. 3세대 V낸드와 초고속 컨트롤러, 펌웨어, 2GB 모바일 D램을 탑재해 고성능 SATA SSD보다 6배 이상 빠른 3500MB/s의 연속읽기 속도와 4배 이상 빠른 2100MB/s의 연속쓰기 속도를 구현했다.

이는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보다 30배 이상 빠른 업계 최고 성능으로 고해상도 영화 1편(3.7GB)을 1초대에 전송하고 2초 만에 저장할 수 있다. 임의읽기와 쓰기 속도도 최대 44만 IOPS, 36만 IOPS를 구현해 기존의 소비자용 NVMe SSD보다 최대 3배 빠르게 멀티태스킹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실제 부팅속도와 애플리케이션 실행, 게임 실행시 화면 구동 등의 작업시간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소비전력은 초절전 회로규격 L1.2를 적용, 절전 모드에서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였으며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과열방지 기능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960프로와 에보(EVO) 라인업을 각각 출시했다. 960프로는 2TB와 1TB, 512GB 용량으로, 960에보는 1TB와 500GB, 250GB 등 각각 3가지 모델로 구성됐으며 오는 10월부터 한국과 미국, 중국, 독일 등 세계 50국에서 순차 출시된다. 960프로와 에보의 소매가격은 각각 달러 기준 329.99달러(한화 약 37만원)와 129.99달러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960프로 2TB는 최대 5년 또는 총 쓰기 사용용량 1200TBW(Tera Bytes Written; 총 쓰기 사용용량, 1200TB 기록 가능)를 보증하며 사용자 제품 활용성과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뉴 매지션(New Magician)’과 ‘NVMe 드라이버 2.0’이 지원된다.

김언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 제품 마케팅팀 전무는 “삼성 NVMe SSD 960 프로는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성능과 새로운 차원의 사용 만족감을 제공할 것”이라며 “향후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소비자용 NVMe SSD 대중화 시대를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1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새로운 가능성으로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삼성 SSD 글로벌 서밋(Samsung SSD Global Summit 2016)을 열었다. 올해 서밋에서는 신제품 NVMe SSD 라인업과 시장 확대를 위한 사업 전략이 공개됐다.

삼성전자가 21일 공개한 NVMe SSD 960프로와 960에보.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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