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은영 기자]한류스타 배용준, 김수현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키이스트(054780)가 1일 입찰이 마감되는 서울시내 면세점에 도전한다.
키이스트는 인천·청주공항에서 시티면세점을 운영하는 시티플러스와 함께 면세사업 전담법인 ‘서울면세점’을 설립하고 서울시내 중소·중견 면세점 입찰에 나설 계획이다.
키이스트는 시티플러스 외에도 글로벌 의류제조업체인 노브랜드, 중화권 전문 쇼핑몰 기업인 판다코리아닷컴, 중국 스카트 TV의 한류 전문채널을 운영하는 아폴로피앤씨, 화장품 수출기업 뷰티시그널 등 8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면세점 사업 예정지로는 동대문 쇼핑몰 맥스타일을 정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청계천 등 관광명소와 가까우며 패션의 중심지라는 입지적 강점이 있다고 서울면세점 측은 설명했다.
서울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운영 능력과 유통 경험, 한류마케팅의 강점을 가진 회사들로 컨소시엄을 구축했다”며 “한류와 쇼핑을 접목시킨 면세점으로, 대기업 면세점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키이스트에 앞서서는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로 소녀시대, 엑소 등 한류스타가 소속된 SM엔터(041510)테인먼트가 서울시내 면세점 대기업군에 지원하는 호텔신라(008770)-현대산업(012630)개발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에 협력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키이스트 관계자는 “SM엔터테인먼트가 면세점에 도전하는 대기업의 협력사로 참여했다면 키이스트는 지분 투자 형태로 중소·중견기업에 할당된 면세점 특허 신청에 나선다는 점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중소·중견기업이 경쟁하는 서울면세점 한자리에 도전하는 회사는 모두 9개로 늘었다. 현재까지 하나투어(039130)가 토니모리·로만손 등 11개 업체와 함께 세운 에스엠면세점, 건설자재 전문회사인 유진기업(023410), 카지노·호텔·스파 등을 운영하는 관광업체 파라다이스(034230)그룹, 대구시내 면세점 운영사업자인 그랜드관광호텔, 서울 양재동 소재 아울렛 하이브랜드, 대기업군에 지원하는 롯데면세점의 파트너사로 청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중원면세점이 참여를 확정했다. 한국패션협회와 동대문 상가 ‘제일평화’ 소상공인들도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해 면세점 특허 신청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