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지난 9월 M&A(인수·합병)가 무산됐던 동양건설산업이 매각공고를 내고 다시 M&A에 나선다.
동양건설산업은 공개경쟁 입찰 매각공고를 내고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다고 21일 밝혔다. 매각방식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회사채 인수 방식이다.
동양건설산업은 다음 달 7일까지 인수의향서 신청을 받고 예비신사를 진행한 뒤 그 다음 날인 8일 최종 인수제안서를 받는다. 삼일회계법인이 매각 자문을 맡았다.
앞서 동양건설산업은 노웨이트 컨소시엄과 7월9일 M&A 본계약을 체결했으나 노웨이트 컨소시엄이 중도금을 내지 못해 계약을 해지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4∼5개 업체가 동양건설산업에 관심을 갖고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이번 입찰은 인수가가 지난번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참여 업체들이 예전보다 더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파라곤이라는 아파트 상표로 잘 알려진 동양건설산업은 2012년 도급순위 40위의 1군 건설업체다. 2010년까지 17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지만 2011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사업이 좌초되면서 지난해 2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최근 문제가 된 동양그룹과는 무관하다.
한편 동양건설산업은 지난달 성수동에 보유한 부지를 485억에 매각하는 등 기업 경영 정상화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