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제품전시회 `CES 2012`에 앞서 최 부회장은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트리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 부회장은 2000억달러(한화 약 230조원) 매출 달성이 언제쯤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재작년에 154조원, 지난해 164조원 매출을 올렸다"며 "올해 180조원 이런 식으로 올라가다 보면 2015년 이전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 매출 154조6303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6일 발표한 2011년 매출액 잠정집계치는 164조7000억원이었다. 10% 이상 매출액이 늘어난 것이다.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 같은 매출 규모에 두자릿수로 성장하는 회사는 거의 없다"며 "지난 2010년 처음으로 휴렛팩커드(HP)를 넘어 세계 최대 전자회사가 됐지만, 여전히 두자릿수 성장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또 "휴대전화 매출에서 지난해에 노키아를 따라잡았다"며 "판매 수량에서는 뒤졌지만 매출에서는 노키아를 따라잡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7년초에 임원들이 모여 2010년까지 노키아를 제치고 1등이 돼 보자고 결의를 다졌다"면서 "(결의보다)1년 늦긴 했지만 지난해에 1등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사말에서 최 부회장은 "TV가 세계 시장에서 6년 연속 1등 하면서 새로운 스마트TV의 표준을 만들어왔고, 올해도 이번 CES에서 그러한 (TV 산업의) 추세를 제시하려고 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스마트폰에 대해서도 "스마트폰 (대응이) 많이 늦었다고 재작년에 많이 야단맞았다"면서도 "지난해 수량 면으로는 세계 최대 업체로 부상해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많이 해소됐다"고 말했다.
달라진 삼성전자의 위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부회장은 "라스베이거스에 와서 항상 경쟁사를 벤치마킹하기 바빴는데 어느 순간 삼성전자의 위상이 높아져 경쟁사에서 삼성부스의 사진을 찍어가기 바쁘다"고 말했다.
투자 계획에 대해서는 "올해도 지난해 이상의 투자를 할 것"이라며 "연구개발(R&D)의 세계화가 더 필요한 시기까지 왔다"고 말해 투자가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3분기까지 시설투자와 R&D투자에 23조500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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