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엘피다 등 외국 업체들의 노골적인 견제에도 불구하고 건재를 과시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전 세계 D램 시장에서 41.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전분기(39.8%) 대비 1.6%포인트 오른 수치다.
매출액은 33억7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분기(33억600만달러) 대비 2% 증가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2분기 22.8%의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다만 전분기(22.9%)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은 18억6000만달러를 올렸다. 18억98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던 전분기와 비교해 2% 하락했다.
이로써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 합은 64.2%를 기록, 전분기(62.7%)와 비교해 1.5%포인트 성장했다. 바닥을 기는 D램 시황을 오히려 점유율 확대의 계기로 삼은 것이다.
올해 초 대만 파워칩을 인수한 엘피다는 14.4% 점유율을 기록, 전분기(13.5%) 대비 0.9% 증가했다. 매출액도 11억7400만달러를 기록, 4.8% 성장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엘피다가 파워칩을 인수한 덕에 매출액과 점유율 모두 증가했다"며 "하지만 아직도 순익은 적자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엘피다가 파워칩을 인수한 여력을 앞세워 최근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을 노골적으로 견제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불황 속에서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마이크론은 10.8%의 점유율을 기록, 전분기(11.4%) 대비 0.6%포인트 감소했다. 난야(4.7%), 윈본드(2.0%), 프로모스(1.3%) 등 대만 업체들은 각각 5, 6, 7위에 올랐다.
한편 2분기 전체 D램 시장 규모는 전분기보다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1억4700만달러를 기록, 전분기(83억100만달러)에 비해 1.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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