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ETF 운용사들은 스페이스X 상장 일정에 맞춰 신규 우주 테마 ETF를 출시하거나 기존 ETF에서 스페이스X 지분을 직간접적으로 노출하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스페이스X 상장 이후 빠른 편입을 위해 기초지수 규칙을 바꾸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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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지수 시장은 스페이스X 상장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나스닥은 대형 신규 상장사를 나스닥100에 빠르게 편입할 수 있는 ‘패스트 엔트리’ 규칙을 도입했다. 새 규칙은 5월 1일부터 시행됐으며, 시가총액 요건을 충족한 신규 상장사는 상장 후 약 15거래일 안팎에 나스닥100 편입이 가능해졌다. 기존보다 패시브 자금 유입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게 된 셈이다.
ETF 시장에서도 우주 경쟁은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에선 올해에만 우주 테마 ETF 4개가 새로 상장되면서 관련 ETF 라인업은 빠르게 늘었다. 이 가운데 순수 우주 테마에 가까운 상품은 TIGER 미국우주테크,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SOL 미국우주항공TOP10 등으로 압축된다. 이들 상품은 스페이스X 상장 이후 편입 가능 시점과 예상 비중을 내세우고 있다.
상품별 전략은 조금씩 다르다. TIGER 미국우주테크는 스페이스X 상장 시 3영업일 안에 최대 25% 비중으로 편입하는 구조를 갖췄다.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는 액티브 ETF인 만큼 운용 재량에 따라 더 빠른 편입이 가능하고, 상장 전엔 스페이스X 지분 보유 기업이나 관련 파트너 기업을 통해 간접 노출을 확보하는 전략을 쓴다.
SOL 미국우주항공TOP10도 스페이스X처럼 영향력이 큰 신규 상장 종목은 상장 이후 1영업일에 편입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개별 종목 한도가 25%인 만큼 최대 25%까지 편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ODEX 미국우주항공 역시 스페이스X 등 비상장 우주기업이 IPO할 경우 최대 25% 비중으로 특별 편입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미국 상장 우주 ETF도 비슷한 흐름이다. ARKX, MARS, NASA 등 액티브 ETF는 스페이스X 상장 직후 운용 재량에 따라 빠른 편입이 가능하다. 특히 NASA는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이미 스페이스X에 약 10% 노출을 제공한다. 패시브 ETF인 UFO는 지수 방법론 개정을 통해 스페이스X 같은 초대형 우주기업이 상장하면 상장 다음 거래일 편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 상장으로 우주 ETF 관심은 커질 수 있지만, 상품 구조와 진입 시점은 함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 IPO 기대감이 이미 우주 테마 ETF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공모가와 기관 수요, 상장 직후 실제 편입 규모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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