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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를 본 한 네티즌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개념 없다. 나라가 개판인데 일도 좋지만 너무한다”며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라 더 짜증난다. 자중해라”라는 비판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유튜버는 “나라가 어려울수록 더 일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무엇이 잘못됐죠?”라고 답했고, 이 네티즌은 “내란이 뭔지 모르시나 보다. 아마 유튜브도 못할 거다. 처음부터 보고 응원했는데 실망스럽다”면서 “대한민국이 없으면 당신은 어디에 있는 누구겠냐. 지금은 나라가 위험한 게 아니라 나라의 근간과 민주주의가 위태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버도 “유튜브 20분짜리 영상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모르시나 보다”라며 맞섰다. 그는 “선생님께서 시청하신 20분짜리 동영상이 선생님 눈에는 저희가 그저 웃고 떠드는 걸로 보이겠지만, 이 영상 하나 만드는 데 꼬박 5일이 걸렸다. 영상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고민과 노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의 본업은 영상을 만들어 바쁜 하루하루로 지친 분들, 삶에 고민이 많으신 분들께 20분의 짧은 영상을 만들어 웃음을 드리는 일”이라며 “그것이 저희가 지쳐도 단 한 번도 시간 약속을 어기지 않고 2년간 업로드 해 온 이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의 생계이자 일을 나라가 어려울수록 더욱더 열심히 해서 돈을 버는 게 맞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선생님보다도 더욱더 나라 걱정하고, 열심히 일하고, 세금도 열심히 내서 나라에 보탬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일갈했다.
이후 유튜버는 고정 댓글을 통해 “이 영상을 촬영한 날은 12월 3일 비상 계엄 선포 당일이다”라며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편집을 하기 위해 노트북을 켰는데 바로 안 좋은 소식을 전해듣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 역시도 무거운 마음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고, 나라가 많이 어수선할 때라 만들어 놓은 영상을 업로드를 할지 말지, 촬영한 영상들을 편집을 할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하지만 비난을 해주실 분들보다 지친 하루를 끝내고 영상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더 많다는 것을 알기에 영상을 올렸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유튜브는 저희의 직업이자 생계다. 나라가 어수선한 상황 속에도 해야할 일은 계속 해 나가야 하는 것이 맞다 생각한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이번 설전에 대해 네티즌들은 “저 사람들은 저게 생업이다”, “본인은 나라가 이래서 일도 그만 뒀나”, “요즘 다들 너무 예민해졌다”, “나라가 어려울수록 자신의 자리에서 일하는 게 맞지”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