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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다음날에는 용산 대통령실로 전몰·순직군경의 유가족들을 초청해 크리스마스(성탄절)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24일에는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성당에서 열린 성탄 대축일 미사에 참석한 데 이어 크리스마스 당일인 지난 25일에는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를 찾아 성탄 예배를 했다. 26일 이날 또한 세종 국립어린이박물관 개관식에 윤 대통령 홀로 참석했다.
지난해 이맘때엔 김 여사가 윤 대통령과 함께 성탄 미사 및 성탄 예배에 동행한 것은 물론 혼자 쪽방촌 봉사활동까지 나섰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행보는 대조적이다.
정치권에서는 김 여사를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공개 행보를 멈출 수 있다고 전망한다. 자칫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을 최대한 차단한다는 의도가 깔려 있기도 하다.
당장 야당은 오는 28일 열릴 국회 본회의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김 여사 특검법을 비롯해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법’을 강행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통령실이 이러한 야당의 움직임을 ‘정치 공세’로 규정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큰 분위기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앞서 양곡관리법, 간호법, 노란봉투법 및 방송 3법에 대한 거부권 이후 4번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