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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재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0.27%, 0.42% 떨어진 수준을 기록 중이다. 홍콩 항셍종합지수와 홍콩H지수도 0.3~0.4% 가량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일본 니케이 225 지수는 전날보다 0.24% 하락 중이며 베트남 호치민 VN(-0.99%), 말레이시아 KLCI(-0.06%), 호주 ASX 200(-1.09%) 등도 약세다. 대만 가권 지수만 0.02% 소폭 상승 중이다.
국내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역시 전일대비 각각 1.25%, 1.19% 하락한 수준이다.
아시아 증시가 불안한 원인은 간밤 미국에서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었다는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등 아시아 증시는 전날에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001%까지 상승해 2007년 7월 이후 처음 5%를 넘었다. 이후 소폭 하락하면서 전날보다 8.8bp(1bp=0.01%포인트) 오른 4.989%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날 높은 금리가 장기간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국채금리 수익률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시장에도 반영된 것이다.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오르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다른 국가들도 당분간 기준금리를 낮추기가 어려워진다. 이렇게 되면 주택담보대출 같은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가 주둔하고 있는 가자지구를 본격 침공할 것이라는 예측에 국제유가도 오름세다. 중동 지역 정세가 악화할 경우 전세계 석유 공급이 힘들어 질 수 있다는 예측 때문이다.
컨설팅 회사인 반다인사이트 설립자인 반다나 하리는 블룸버그통신에 “원유의 위험 프리미엄이 다시 커졌다”며 “이스라엘-하마스의 긴장이 고조되는 이상 원유 가격은 상승 조짐이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