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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신임 대표의원은 “지난 1년간 방황했고 의원으로서 역할을 못해왔지만, 오늘 이 자리가 당규 개정으로 하나 되는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78명 의원들이 하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화합을 통해 내년 4월 총선에서 경기도가 핵심이 돼 승리를 이끌도록 TF를 구성하겠다”며 “또 하반기에는 국민의힘이 경기도의회 의장을 찾아와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지난해 도의회 의장 선거에서 김규창 의원이 염종현 현 의장과 경합 끝에 고배를 마신 뒤 심각한 당내 분열을 겪어왔다.
당시 김 의원과 러닝메이트로 나선 곽미숙 현 대표의원 선출에 관한 문제점을 일부 의원들이 제기하며 재선출을 요구했고, 끝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 본안 소송까지 진행되며 갈등이 격화된 상태다.
상황을 중재하지 못한 경기도당은 전국상임위원회에 광역의회 대표의원직 임기를 1년으로 규정하는 당규 개정안을 제출, 통과되면서 기존 관례상 2년 임기를 지내던 도의회 대표의원 자리를 새로 뽑게 됐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김철현 의원은 “과연 오늘 이 의원총회가 정당한 방법에 의해 이뤄지는 것인지, 정말 우리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의원총회인지 염려가 됐다”며 “대표의원 임기는 관례적으로 2년이었는데 지난 6월 1년으로 축소시켰다. 본안 소송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책임소재가 가려지지 않으면 또 다른 분란의 소지가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곽미숙 대표의원 또한 입장문을 통해 “당의 한 일원으로서 당헌·당규 개정을 비롯한 오늘의 상황까지 당의 결정에 반하려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의 결정에 씁쓸함을 감출 길이 없다”고 밝혔다.
곽 의원 이어 “저는 현재 대표의원 직위·직무와 관련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소송결과가 제시돼야 오늘 결정의 바탕이 된 대표 선출 절차에 대한 정당성 여부도 명확해질 것”이라며 “언젠가, 누군가는 오늘의 결정과 판단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저는 오늘에 대한 부당함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향후 분쟁의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