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침으로 수를 놓는다…檢 ''수노아파'' 호텔사건 브리핑
전국 폭력조직단, 정기적으로 모여 화합 다지고 세 과시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검찰이 조직폭력단 ‘수노아파’의 활동 모습과 전국 조직폭력단 회합 현장 등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 2020년 수노아파 조직원들이 단합대회를 하고있다. (사진=서울중앙지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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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신준호)는 ‘하얏트호텔 난동사건’ 브리핑을 통해 범행에 가담한 수노아파 조직원 총 39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히면서 수사 성과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 2020년 10월 수노아파 조직원들이 하얏트 호텔에서 간부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굴신인사’를 하고있다. (사진=서울중앙지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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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따르면 1980년대 후반 전남 목포시에서 결성된 수노아파는 1990년대 중반 서울로 활동 무대를 옮겼고 2000년대 들어 전국 10대 조폭으로 세력을 불렸다. 수노아파의 주된 사업 영역은 유흥업소 운영과 주택 철거 등으로 특히 일부 건설사의 철거 용역을 도맡았고 2009년 용산 참사에 연루되기도 했다.
| 2020년 10월 수노아파 조직원들이 하얏트 호텔에서 단체로 모여 위압감을 조성하고 있다. (사진=서울중앙지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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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노아’라는 이름은 수노아파가 결성된 장소가 ‘수노아 호프’라는 점에서 유래됐다는 설과 ‘칼침으로 수를 놓는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해 7월 수노아파 조직원들이 단합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중앙지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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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수노아파는 배상윤 KH그룹 회장이 운영하는 사모펀드 등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자 2020년 10월 배 회장 소유의 하얏트 호텔에 조직원들을 보냈다. 조직원들은 호텔에서 4일간 숙박하며 행패를 부리고 손실금 반환을 요구했다. 검찰은 이를 시민의 안전을 위협한 ‘중대 조직폭력 사건’으로 판단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펼쳐 조직원들을 사법처리했다
| 2022년 12월 전국의 주요 폭력조직원들이 회합하고 있다. (사진=서울중앙지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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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검찰은 조직원들의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수노아파를 비롯한 전국의 주요 폭력조직(국제마피아, 택사스 등)이 여전히 활동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 2022년 12월 전국의 주요 폭력조직원들이 회합하고 있다. (사진=서울중앙지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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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계파를 초월해 온·오프라인 상에서 속칭 ‘또래 모임’ 이라고 불리는 정기적인 회합을 갖고 조직의 세(勢)를 과시하며 연대를 강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 2022년 12월 전국의 주요 폭력조직원들이 회합하고 있다. (사진=서울중앙지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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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검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국 주요 조폭의 구성원, 신규 조직원 정보수집 및 수사활동을 강화하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조폭범죄를 끝까지 파헤칠 것”이라며 “범행에 직접 가담한 조직원은 물론, 배후 세력까지 발본색원해 폭력조직을 해체하는 등 엄정 대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