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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첨단 소재·바이오·그린·디지털 등 그룹의 4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투자 성과를 통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며 2025년까지 시가 총액을 14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추진중이다. 실제로 지난 한해에만 2조원이 넘는 글로벌 투자를 단행했고, 한편에선 투자했던 회사의 보유 지분을 일부 매각해 약 1조 9000억원의 수익을 달성한 바 있다.
SK㈜는 투자전문회사로서 거둔 수익을 주주에게 환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 1% 이상의 자기주식을 매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올해 첫 이행 단계로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신탁계약 통해 시가 총액의 약 1.2% 수준인 2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키로 결정했다.
특히 내년 3월에 신탁 계약이 종료된 후에는 이사회 승인을 거쳐 매입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자기주식 매입 결정은 올해 3월 SK㈜가 정기주주총회에서 약속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천에 옮기기 위한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중장기 주주 가치 제고를 극대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월 창립 54년 만에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새로 출범한 포스코홀딩스도 투자 전문회사를 기치로 내걸고 수소와 배터리(이차전지)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펼쳐오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04년 이후 18년간 이뤄지지 않았던 ‘자사주 소각’을 올해 다시 비장의 카드로 꺼내들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이사회 결의를 거쳐 발행주식의 3%인 자사주 총 261만5605주를 전량 소각했다. 금액으로 보면 6722억원(8월 11일 종가 기준)으로 이는 올 들어 자사주 소각에 나선 상장사 중 최대 규모다. 포스코홀딩스는 “자사주 소각을 통해 회사의 주주친화정책 의지를 시장에 전달한 것”이라며 “향후에도 주주환원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펼치는 주주친화책은 자사주 매입으로 꼽힌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주식 수가 줄어들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까지 나서는 것은 단순한 주가 부양 목적뿐 아니라 기업 가치·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기업의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을 하면 자기자본이 늘어나고 재무구조도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 그만큼 기업 가치 제고에도 긍정적”이라며 “특히 SK와 포스코 지주사가 대규모로 자사주를 소각한 것은 강력한 주주 신뢰를 기반으로 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 위함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7월 말부터 비상경영체제을 선포하면서 수소, 배터리 등 신산업은 투자 속도를 높이겠다고 공언한 것과 맥락이 닿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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