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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전날 오후 7시께 경기 화성시 병점동의 한 도로에서 버스 운전석 창문에 70대 버스기사 B씨를 매달고 주행하다 그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약 50m 거리를 A씨가 몰던 버스 창문에 매달린 채 끌려가다 바닥에 떨어졌다. 이때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두 사람은 사건 이전 인근 버스 회차지에서 주차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로 다른 버스 회사 소속의 이들은 버스 주행 중에도 서로 신경전을 벌이며 주행을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사고를 목격한 이는 YTN을 통해 “버스기사와 문제가 있었나 보다. 운전하는데 사람을 옆에 매달고 그냥 간 것”이라며 “(피해자는) 뒷머리에서 피가 나고 그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YTN에 따르면 당시 현장 영상에는 흰 셔츠와 검은색 바지 차림의 B씨가 자신의 키보다 높은 버스 운전석 창문에 간신히 매달려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버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도로를 달렸다.
버스에 매달린 B씨는 허공에 대고 두 다리를 뻗는 등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결국 손에 힘이 풀린 듯 아스팔트 도로에 맥없이 떨어졌다. 이번 사건을 두고 경찰은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