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울산시 동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일산해수욕장을 찾은 한 일가족은 오전 일찍부터 해수욕장에 개인 수영장을 설치한 후 공용 수돗물을 이용해 물을 받았고 이에 민원이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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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청 관계자는 “이렇게 공용 수돗물을 이용해 수영장에 물을 받는 일이 벌어진 건 처음”이라며 해수욕장 개장 전인 데다가 주말 이른 시간이어서 인력도 부족했고 관리하는 분들도 공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 제재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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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에 따르면 한 가족이 해수욕장에 널찍한 텐트와 그늘막을 설치한 뒤 그 아래 대형 인텍스 수영장을 들여놨다.
이곳에서 공용 수돗가까지는 거리가 50m쯤 되는데, 호수 2개를 연결해 풀장에 물을 받았다는 게 목격담이다.
올라온 사진에는 해수욕장에 설치된 차양막 아래에 개인 인텍스 수영장이 설치된 모습이 담겼다.
이 제품에 물을 가득 채우려면 제일 작은 풀장은 1600 리터, 큰 풀장은 7100리터 이상의 물이 필요하다고 한다.
작성자는 “관리하는 분이 하지 말라고 만류했는데도 끝까지 물을 다 받았다”며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가뜩이나 가뭄으로 농민들이 힘든 시기인데 참 대단한 이기주의다” “다음부턴 해수욕장으로 오지 말고 풀빌라로 가라” “수도 요금을 청구해야 된다” 등의 지적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