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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외교정책 수석보좌관인 이호르 조브크바 대통령실 부실장은 9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우린 분명히 외교적 해결을 위한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브크바 부실장은 “협상을 하기 위한 우리의 최우선 전제조건은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의 철수”라며, 안전 보장을 받는다는 전제하에 러시아가 요구하는 중립국 논의에 응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영국·독일 등에 안보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안전 보장만으로는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전보장의 구체적인 내용과 중립국 지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이같은 발언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0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회담을 할 예정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당사국 외교장관이 마주 앉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담에는 터키 외무장관도 참석한다. 양측은 각각 대통령실 고문과 보좌관을 대표로 하는 평화협상을 3차례에 걸쳐 진행했으나 전쟁 상황 개선과 관련한 진전을 이끌어내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러시아측은 특별 군사작전 중단의 조건으로 △우크라이나가 군사 행동을 중단하고 중립을 지키도록 헌법을 변경하고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며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의 분리주의 공화국을 독립 국가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러시아의 중립 보장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철회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러시아는 이같은 요구사항을 이미 우크라이나측에 전달됐으며, 양측은 아직까지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국 영토가 전쟁터가 되면서 막대한 인적·경제적 피해를 입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물론 침공에 대한 대가라 국제사회의 강도 높은 제재에 직면하고 있는 러시아 입장에서도 전쟁을 조속히 끝내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 할 방법이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7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돈바스 지역의 지위에 대해 러시아측과 논의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일시적으로 점령한 영토(크림반도)와 러시아 외에는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 미승인 공화국들에 관해 논의하고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일부가 되고 싶어 하는 이 영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회담이 군사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핵심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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