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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와 충남 아산시가 아산에 중부권 거점 국립경찰병원 설립을 위해 나섰다. 충남도는 충남 아산시, 국민의힘 소속 이명수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오는 28일 충남 아산의 경찰대에서 ‘중부권 거점 아산 국립경찰병원 설립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아산 경찰타운 내 국립경찰병원 설립 필요성을 논의하고,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서는 공무수행 중 발생한 근골격계 질환 치료를 도울 수 있는 온천 재활프로그램 등 아산 내 국립경찰병원 설립 시 장점, 도내 국립 종합병원 부재 및 보건의료인력 수 전국 최하위로 인한 의료비 역외유출 문제 해소를 위한 국립경찰병원 설립 당위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국립병원 부재로 천안과 아산 등 충남 서북권 주민들은 수도권 의료기관을 이용하고 있다. 또 비수도권 경찰공무원들은 국립경찰병원이 서울에 있어 접근성 저하 등으로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충남도는 코로나19 등 감염병과 같은 국가적 재난 및 비상사태 대응을 위해서는 국가 재난 의료 거점 병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 양승조 충남지사는 지난해 2월 아산시 초사동 경찰타운 내 500병상 규모의 중부권 거점 국립경찰병원 설립을 문재인 대통령에 건의한 바 있다. 아산 초사동은 전국 최초로 우한 교민을 수용하며, 국가 재난 위기 대응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인근 아산과 천안, 서산, 당진, 예산에 거주 중인 주민은 146만명에 달한다.
특히 충남 아산은 KTX와 전철, 경부·서해안고속도로 등이 연결돼 전국적인 접근성이 탁월하다. 경찰타운 내에는 연간 3만여명이 상주하거나 이용하는 경찰교육원과 경찰대, 경찰수사연수원이 있다. 경찰타운 내 중부권 거점 국립경찰병원 부지로 제시한 땅은 국유지이기 때문에 토지 매입비 등 국가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 충남도는 중부권 거점 국립경찰병원 설립 시 △충남 서북권 주민 및 비수도권 경찰공무원 숙원 사업 해결 △재난 의료 거점 병원 확보로 국가 공공의료체계 구축 △감염병 발생 시 조기 확산 방지 등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 △감염병 관리 고도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