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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쿠릉’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다. 쿠릉은 물류 운송업, 상품 배달업, 음식 배달업, 자동차 감정업, 중고차 감정업, 보험중개업, IC칩이 내장된 신용카드 등의 지정상품을 영위하는 사업으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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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달 등록한 ‘쿠팡와우 플레이’, ‘로켓와우 플레이’ 역시 신사업을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바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다. 쿠팡·로켓 와우 플레이는 디지털 영상촬영업, 연예오락서비스업, 음향·영화·비디오 기록물 제작 및 배포업 등을 목적으로 한다.
이미 쿠팡은 라이브 커머스 진출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 회사 측은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이미 지난 7월 쿠팡이 동남아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 ‘훅(Hooq)’의 자산을 취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뿐만아니라 지난달부터 라이브 커머스 경력자 채용에도 나서고 있다. 쿠팡은 채용 홈페이지에 “크리에이터, 브랜드, 판매사 및 소비자의 참여를 통해 궁극적으로 새로운 소비의 방식을 제안하기 위해 라이브 커머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와우맘박스’, ‘로켓와우맘’, ‘와우맘’은 쿠팡의 유료회원인 로켓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한 ‘와우맘박스’ 행사에 대비한 것이다. 와우맘박스란 출산 예정일까지 8개월 미만~출생 후 6개월 미만 아이를 둔 고객을 대상으로 육아에 필요한 샘플을 제공하는 행사다. 지난 12일까지 모집했으며 오는 19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이밖에 프리미엄 식품관 ‘파인 테이블’도 상표권을 냈다. 화장지 등 자체상품(PB) 브랜드인 쿠팡 베이직은 ‘쿠팡 베이직 없이는 살 수 없다’는 뜻을 담아 ‘캔트 리브 위드아웃 쿠팡 베이직’(Can’t live without COUPANG BASICS)이라는 이름으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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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시장 지배적 사업자가 되려는 방향과 배송 혁신, 멤버십 서비스 도입, 간편한 결제 서비스, 일반인 배송 아르바이트, 신선식품과 음식 배달 등 쿠팡은 이미 수많은 부분에서 아마존의 전철을 밟아왔다.
다만 쿠팡 측에서는 상표권 등록을 비롯한 향후 방향에 대해 함구했다. 쿠팡 관계자는 “상표권 등록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