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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각 온천교회 담임목사는 10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를 통해 신도들이 혈장 기증에 나선 계기에 대해 “의도하지 않게 이런 사태(집단감염)가 발생했지만 공무원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 보건소 관계자들, 부산시청 관계자들이 저희 때문에 정말 너무 수고를 많이 해 송구했다. 신도 모두 마음에 진 빚을 갚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노 목사는 “확진자 청년들이 부산대 병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할 때 (의료진들이) 너무 친절하게 많이 도와주셔서 힘이 많이 됐다고 하더라. 청년들이 정은경 질본 본부장님의 혈장 기증자 모집 브리핑을 들어서 먼저 혈장 기증을 해보자고 (말해서) 마음을 모으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들의 피가 사람들을 살릴 수 있고, 그런 희망을 또 줄 수 있다고 하면 좋지 않겠느냐 해서 엄청난 용기를 낸 것 같다. 담임 목사로서 청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럽기까지 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혈장 기증이 (코로나19 치료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온천교회의 용기가 마중물이 돼서 더 많은 분들이 용기를 내주셔서 치료제가 없어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한 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다면 좋겠다.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시는 기증받은 혈장을 중증환자 치료에 우선 사용하고, 정부와 협력해 치료제 연구용으로도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