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복지부는 중앙암등록본부와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한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에 의해 매년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환자 자료를 수집·분석해 전전년도의 암발생률, 생존율, 유병률 등을 산출하고 있으며, 국가 암관리정책 수립과 국제비교의 근거자료로 활용한다.
2016년에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2만9180명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남성은 12만68명, 여성은 10만9112명으로 집계됐다.
암 환자수는 2013년 22만8000명에서 2014년 22만명으로, 2015년 21만7000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2016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인 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2%였으며 남성(79세)은 5명 중 2명(38.3%), 여성(85세)은 3명 중 1명(33.3%)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2015년에 이어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으로 전체 암의 13.3%를 차지했다. 이어 대장암 12.3% 갑상선암 11.4%, 폐암 11.2%, 유방암 9.5% 순으로 나타났다.
2015년과 비교해 여성의 경우 유방암이 암발생 1위를 차지하며 2005년 이후 11년간 여자 암발생 1위였던 갑상선암이 2위가 됐다. 남성은 2015년과 마찬가지로 위암의 발생률이 가장 높았으나 전립선암이 간암을 제치고 4위에 오르는 등 순위 변동이 있었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여성의 경우 갑상선암의 부분별한 검진이 줄어들고 유방암은 증가 추세를 보이며 유방암이 1위가 됐다”며 “남성은 고령화가 진행되며 나이가 들어 걸리기 쉬운 암의 발병이 늘어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암 종류 중 유방암만이 1999년 이후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위암과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6%로 10년 전 54.0% 대비 16.6%포인트, 1.3배 증가했다. 상대생존율은 암환자가 일반인과 비교해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한다.
갑상선암의 상대생존율은 100.2%였으며 전립선암과 93.9%, 유방암이 92.7%로 생존율이 높았고 간암 34.3%, 폐암 27.6%, 췌장암 11.0%로 생존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암 확진 후 현재 치료를 받고 있거나 완치된 암 유병자 수는 약 174만명으로 우리나라 국민 전체의 3.4%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2016년 9월부터 2020년까지 암 예방과 조기검진, 암 생존자 지원과 완화의료, 연구 등 암 관련 전 분야에 걸친 ‘제3차 암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암 유병자 174만명 시대에 대응해 초기 암치료를 완료한 암환자와 가족의 건강관리와 심리상담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암 생존자 통합지지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암 조기 검진을 통해 암 사망률을 감소시키기기 위해 내년 7월부터 국가암검진사업에 폐암검진을 새로 도입하고 대장암검진 시 대장내시경검사를 1차 검사로 사용하는 시범사업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