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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해안 관광지도 바꿀 '보령~태안道' 건설 순항

박진환 기자I 2018.01.04 11:24:45

6705억 투입 보령 대천항서 태안 영목항까지 14.1㎞연결
국내최장·세계 5위 해저터널 및 해상橋 윤곽 속속 드러내

원산도와 안면도를 잇는 해상교량이 건설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보령=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서해안의 관광지도를 바꾸게 될 보령~태안도로(국도 77호) 건설 공사가 순항하고 있다.

4일 충남도,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등에 따르면 충남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총연장 14.1㎞ 구간의 보령~태안도로 건설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보령 대천항과 원산도를 연결하는 국내 최장이자 세계 5위 규모의 해저터널 굴착률이 85%를 넘어섰으며, 원산도와 안면도를 잇는 해상교량의 뼈대도 완성됐다.

보령~태안도로의 총사업비는 해저터널 4641억원, 해상교량 2064억원 등 모두 6705억원 규모다.

1.8㎞ 길이의 해상교량은 현재 75%의 공정률로 교대(다리 양쪽 끝을 받치는 기둥) 2개와 교각 19개, 주탑 2개 및 상판 연결 작업이 완료됐다.

해수면 30m 높이에 설치한 해상교량은 105m 규모의 주탑 2개로 지역적 특색을 살렸고, 4개 차로 중 3개 차로는 자동차 전용으로 1개는 자전거와 보행자 전용으로 운용된다.

해저터널은 현재 42%의 공정률로 터널 6.9㎞ 중 5.6㎞ 구간에 대한 굴착과 방수·배수 작업을 마쳤다.

이 터널은 ‘차수 물막이 공법’ 등 특수공법을 활용해 해수면 기준 80m에 상·하행 2차로씩 2개 터널로 건설된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대천항에서 영목항까지 기존 1시간 40분에 달했던 이동 시간이 10분으로 단축돼 서해안 관광의 새로운 대동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해상교량 뼈대가 완전한 모습을 드러내면서 도로 공사에 대한 주민과 관광객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 도로는 국내 최장 및 세계 5위의 해저터널, 아름다운 형상을 가진 해상교량으로 서해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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