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예상대로 권노갑 더불어민주당의 상임고문이 탈당을 결행한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잇는 동교동계의 좌장인 권 고문은 12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탈당 선언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옥두 이훈평 남궁진 윤철상 박양수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 15명도 이날 권 고문과 함께 탈당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권 고문은 그동안 문재인 대표에게 2선으로 후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총선을 치러야 한다고 요구해왔으나 문 대표가 이를 거부하자 호남 민심 악화 등을 고려해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지난 5일에도 권 고문을 만나 탈당을 만류했지만 설득에 실패했다.
권 고문이 더민주를 탈당하면 지난 1963년 DJ의 비서로 정치권에 입문한 뒤 53년간 몸담아온 ‘민주당’을 떠나게 되는 것으로, 더민주 입장에서는 당의 자산 중 하나인 DJ를 잃게되는 것과 같다. 더민주는 국회 사무실과 당사에 김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을 걸어둘 정도로 두 전직 대통령의 정신과 업적을 당의 자산으로 삼고 있다.
권 고문과 동교동계 인사들의 탈당으로 더민주에 대한 호남 민심의 이반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더민주를 떠나는 의원들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오늘 당장 김관영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고 주승용 의원도 13일 탈당을 예고해놓고 있다. 광주의 박혜자·장병완 의원도 탈당할 가능성이 크고 박지원·김영록·이윤석·이개호 의원도 탈당을 고민중이다.
이들 의원들이 모두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하면 더민주는 호남에서 제1당의 위치를 상실하고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이 제1당의 지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지난 주말 인재 영입차 광주 방문을 계획했지만 호남 의원들의 탈당이 줄을 잇고 민심이 악화되자 일정을 취소했다. 당 잔류를 선언한 강기정 의원은 문 대표가 2선 후퇴와 선거대책위 구성을 마무리한 뒤 호남을 방문해달라며 주말 일정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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