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과 호주가 이르면 이번주 내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가오후청(高虎城) 중국 상무부 부장(장관)이 조만간 호주를 방문해 이같은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이르면 이번주내 FTA를 체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양국은 FTA를 통해 오는 2019년까지 93%의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중(駐中) 호주대사는 인터뷰를 통해 양국이 6월 말 FTA에 정식 서명하고 올해 안에 발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과 호주는 9년 동안 FTA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을 열어 실질적인 타결을 선언했다. 이후 시 주석은 지난 3월 중국을 방문한 피터 코스그로브 호주 총독을 만나 연내 FTA 비준절차를 마무리하고 발효시기를 가급적 앞당기자고 요청하기도 했다.
양국간 협정이 확정되면 호주는 중국과 FTA를 체결한 최대 경제국이 된다. 중국은 현재 한국을 비롯한 20개 지역·국가와 FTA를 체결했다.
미국의 동맹국인 호주는 최근 들어 중국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호주는 미국의 반대에도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도 회원국으로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특히 양국은 금융 부문에서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국 중앙은행은 지난 4월 400억호주달러(2000억위안·약 33조4900억원)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갱신했다. 지난해에는 중국이 호주에 500억위안의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자격을 부여했고, 시드니에 위안화 청산결제은행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 관련기사 ◀
☞ 에어아시아, 사흘간 호주 노선 특가 판매..시드니 편도 22만원대
☞ 호주, 1Q GDP 성장률 0.9%…예상 상회
☞ 호주, 기준금리 2.0% 동결…추가 인하 가능성 상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