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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세월호' 청해진해운 공식사과 "물의 죄송, 수습 총력"

정재호 기자I 2014.04.16 13:42:4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진도 해안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를 겪은 여객선사 측에서 공식 브리핑을 열고 사과의 말을 건넸다.

김영붕 청해진해운 기획관리실 상무와 김재범 기획관리부장은 16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연안여객터미널 청해진해운 선사에서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공식 브리핑을 열었다.

김영붕 상무는 먼저 “큰 사고로 전 국민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이어서 “이번 사고 발생에 대해 회사는 큰 어려움을 당한 학생들과 그 가족들에게 아주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며 “죄인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회사로서는 인명 피해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범 부장은 “세월호가 15일 21시에 출항했다. 원래 저녁 6시30분 출항할 예정이었지만 짙은 안개로 지연이 돼 출항했다”고 관련 사실을 공개했다. 진주 여객선 침몰 사고에 대해 김 부장은 “이런 사고가 처음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8시58분쯤 승객 480여명을 태운 청해진해운 소속의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객선 ‘세월호’는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중이었고 해당 여객기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나선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등 480명가량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전행정부가 오전 12시30분 집계한 구조 인원은 179명이고 사망자 2명에 부상자는 14명이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선사 여성 직원인 박지영(23)씨로 밝혀졌다. 부상자들은 인근에 있는 진도 한국병원, 목포 한국병원, 해남종합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받고 있다.

여객선은 완전히 침몰한 상태이며 해군은 가라앉은 선체 내부에 생존자가 남아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특수부대인 해난구조대(SSU) 등을 투입했다.

진도 여객기 침몰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안개 탓에 세월호가 암초에 부딪히는 좌초 사고인 걸로 파악하고 있다.

해당 선박인 세월호는 차량 수십대를 운반하는 6825톤 카페리로 ‘전장 146m, 전폭 22m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청해진해운의 세월호는 지난 2012년 10월 국내에 도입된 뒤 이듬해인 2013년 3월15일 첫 취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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