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유효경쟁입찰에 번번이 실패한 만큼 현대중공업이 본입찰까지 완주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정책금융공사는 5일 KAI 주주협의회 서면결의를 통해 “현대중공업과 대한항공이 인수의지와 규모 면에서 결격사유가 없다고 판단해 본입찰 적격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AI 주주협의회는 두 업체가 군 당국의 비밀취급 인가를 받는 데로 3주간의 예비실사 기간을 부여한 뒤, 11월 중순쯤 본입찰 및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을 거쳐, 연내에 매각을 모두 종료할 계획이다.
KAI 주주협의회가 본입찰 적격자를 가려낸 것은 실제 인수할 의사가 없는 업체가 입찰에 참여하면 자칫 방위산업체인 KAI의 기밀이 새어나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번 매각대상 지분은 정책금융공사 지분 26.41% 중 11.41%와 삼성테크윈(012450) 10%, 현대자동차(005380) 10%, 두산(000150) 10% 등 총 41.75%로 이날 종가(2만8200원)기준 1조1476억원가량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적용하면 1조4900억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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