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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고담배 ‘마일드 세븐’..이름 바꾸고 유럽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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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곤 기자I 2012.08.09 15:32:35

''메비우스''로 브랜드명 바꾸기로
유럽선 ''마일드''란 표현 마케팅 규제 엄격해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일본담배산업(JT)이 대표 담배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마일드 세븐’의 이름을 ‘메비우스(Mevius)’로 바꾸고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JT가 해외 시장 판매를 늘리고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미국 담배 브랜드 ‘말보로’를 따라잡기 위해 올해 안에 마일드 세븐 브랜드명을 이같이 바꿀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고이즈미 미츠오미 JT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일드 세븐을 세계 1위 프리미엄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말했다.

JT는 필립 모리스와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에 이어 매출 기준으로 세계 3위 담배 회사다. JT의 마일드 세븐은 지난 1977년 일본 시장에서 첫선을 보이자 마자 1년 만에 점유율 1위를 기록해 현재까지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일본 내수 시장이 갈수록 위축되는데다 고령화로 흡연 인구가 줄어들고, 금연 운동이나 흡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JT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은 흡연가들이 프리미엄 담배에 기꺼이 많은 돈을 쓰는 경향을 보이는 유럽 시장이다. 그러나 유럽연합(EU)과 캐나다 지역 등에선 ‘마일드’라는 단어로 담배 마케팅을 하면 엄격한 규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예 브랜드명을 바꾸기로 결정한 것이다. 현재 마일드 세븐은 한국을 비롯해 대만, 말레이시아, 러시아 등 전 세계 16개국에서 팔리고 있으나 유럽 지역에선 판매되지 않고 있다.

한편 마일드 세븐은 JT의 브랜드 가운데 윈스턴 다음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담배다. 지난해 마일드세븐은 전 세계적으로 총 765억갑 팔렸는데 윈스톤은 같은 기간 1307억갑 판매됐다. 마일드세븐은 전 세계 16개국에서 팔리고 있으나 윈스턴과 카멜은 8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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