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뉴시스] 전북 익산 M 초등학교 교사가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직접적으로 선물을 요구해 직위해제 됐다.
전북교육청은 21일 익산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스승의 날 선물을 요구한다는 민원을 접수한 뒤 사전감사를 벌여 지난 18일 해당 여교사 A(58)씨를 직위해제 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사전감사 결과 A교사는 스승의 날 하루 전인 지난 14일 학생들을 상대로 "스승의 날 선물을 준비한 사람이 있느냐?"고 질문하고, 선물을 준비하지 않은 학생들을 분리한 뒤 "친구들 생일에도 선물을 주고받는데 스승의 날 선물을 준비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예의"라는 내용의 훈시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A교사는 지난 14일 6~7개의 선물을 학생들로 받고, 훈계 후 스승의 날 다음날인 16일에도 학생들로부터 선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교사는 이에 앞서 학부모총회에서도 몇차례 상품권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A교사는 "즉시 돌려줬다"고 해명하고 있는 상태다.
도교육청은 A교사가 교원으로서 품위를 저버렸다고 판단하고 지난 18일 직위해제 조치했으며, A교사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민원 접수 후 사전감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현재 정확한 사실파악을 위해 감사를 진행 중이고, 학생들의 2차 피해 등이 우려돼 신속하게 직위해제 조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에서는 최근 익산 I 고등학교와 전주 H 초등학교에서도 촌지문제가 불거져 해당 교사들에 대한 징계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