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대학생 등 20대들이 이동통신재판매(MVNO) 활성화를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냈다. 의료관광객, 휴가나온 군인, 택배기사 등에게 맞춤형 이동통신 서비스로 MVNO를 제공하자는 아이디어들이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017670), 한국케이블텔레콤(KCT), 아이즈비전은 `MVNO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을 공동 개최해 100여건의 새로운 MVNO 사업모델을 발굴했다고 7일 밝혔다. 3사는 이번에 입상한 5개의 아이디어를 향후 MVNO 사업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대상은 의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MVNO 서비스 연계 상품`을 제안한 `Double CP`팀에게 돌아갔다. 이 팀은 의료관광 중개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선불 MVNO와 의료관광 상품을 패키지로 판매하는 사업모델을 제시했다.
한국을 방문하는 의료 관광객의 수가 매년 30% 가량 급증하며 연 10만명을 넘었지만 그들이 이용 가능한 이동통신 서비스는 한정돼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나는 예비역이다` 팀은 유심(USIM·가입자식별모듈) 단독 개통이 가능한 선불 MVNO의 특성을 활용한 군부대 휴가자 관리 사업 모델을 내놓았다. 군인들에게 개인용 유심칩을 제공하고 휴가 때 부대의 단말기를 대여, 병사의 편의를 도모하자는 것이다.
이 밖에도 ‘택배업체와 제휴를 통한 저비용 택배문자 시스템 구축 사업`을 제안한 `구구`, `사물통신(M2M) 칩을 이용해 자가진단용 의료기기와 병원 시스템을 연동하는 데이터 MVNO 기반 헬스케어 사업`을 제안한 `Yonsei-MARP` 등 총 5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종 입상한 5개 팀에게는 각각 500만원(대상), 300만원(최우수상, 2개팀), 100만원(우수상, 2개팀)의 상금이 수여됐다.
SK텔레콤 이성영 제휴사업본부장은 "대학생 고객들이 MVNO를 통해 기대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는 값진 기회였다"면서 "고객들의 요구가 충족됨과 동시에 SK텔레콤과 MVNO가 윈윈할 수 있는 좋은 사업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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