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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나흘째 오른 코스피..`외국인 돌아왔다`

유재희 기자I 2011.08.30 15:10:28

외국인, 나흘만에 매수 전환..`운수장비 매수`
기관, `차화정`매도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나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된데다 외국인이 모처럼 대규모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32포인트(0.78%) 상승한 1843.82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한 때 186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연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가 나오며 상승폭을 다소 반납했다.  
 
미국 소비지표 호조 및 그리스 대형은행간 합병 소식에 미국 증시가 급등, 장 초반부터 분위기가 좋았다.
 
오전 한 때 기관의 매도 규모가 확대되며 강보합 수준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적극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방어했다.
 
이날 외국인은 나흘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며 195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개인도 127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2740억원의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나흘만에 매도다.
 
외국인은 운수장비와 전기전자 화학업종을 주로 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이들 업종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특히 화학주에 대한 매도가 두드러졌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990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이 주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특히 음식료와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료정밀 의약품 등 방어주 성격의 업종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반면 기관의 매도가 집중된 화학업종은 내렸다. 케이피케미칼(064420)SKC(011790) OCI(010060) 금호석유(011780) S-Oil(010950) 등이 2~4%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중에는 삼성전자(005930)가 1%넘게 올랐다. 현대모비스(012330)LG전자(066570) KB금융(105560) 등 외국인 매수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올랐다. 
 
현대백화점(069960)은 하반기 이익모멘텀 기대감에 큰 폭으로 상승마감했다. 코오롱(002020)은 2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발표되면서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반면 락앤락(115390)은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하이닉스(000660)도 나흘만에 하락세도 돌아섰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낙관적인 생각으로 앞서 가는 것은 지양해야 할 시점"이라며 "당분간 박스권 매매가 유리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즉 지수 밴드를 설정하고 상단에서는 현금확보, 하단에서는 주식비중 확대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4억8159만주, 거래대금은 6조363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4개 종목을 포함해 550개 종목이 올랐다. 6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284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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