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분자진단 전문기업 랩지노믹스는 전립선과 비뇨생식기 감염질환을 판별하는 DNA 칩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랩지노믹스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DNA 칩은 14종의 원인균을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검사 시간을 하루로 단축시키고 진단의 정확성을 높여 빠른 조기 치료를 가능케 한다.
DNA 칩을 이용하면 비용도 절감된다. 기존 배양 방식은 전문성이 요구되기에 병원에서 1차 진단 이후 별도의 전문기관을 별도로 거쳐야 했다. 하지만, DNA 칩을 이용하면 원인균에 대한 판별이 즉시 가능해 기존 대비 약 20~30%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현재 이 DNA칩은 식약청 허가를 진행중이다. 랩지노믹스는 항생제 내성 검사 칩도 곧 선보일 계획이다. 항생제 내성 검사 칩 개발이 완료되면, 개개인 별 항생제 내성 정보를 기반으로 한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맞춤 처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진승현 랩지노믹스 대표는 "DNA 칩을 활용해 14종의 전립선 및 비뇨생식기 원인균을 동시에 검출하는 기술은 아직까지 국내·외에서 개발·적용된 사례가 없었다"며 "DNA칩을 통한 빠르고 정확한 진단으로, 환자들이 효율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 대표는 "식약청 승인 허가 이후 DNA 칩을 미국, 중국 등 해외로의 수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DNA 칩 전세계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40억달러 규모로, 매년 30~4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약 1000억원 규모이며,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DNA 칩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