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황현이기자]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와 동반으로 급락 마감했다. 미국 FOMC 불확실성 해소로 장 초반 상승을 시도했으나 추석연휴 거래공백를 앞두고 개인과 기관의 경계 매물이 분위기를 바꿨다.
22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일비 2.20% 떨어진 364.01로 장을 마쳤다. 오후 들어 지수가 날카로운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370선이 속절없이 무너졌고 360 능선 중반도 붕괴됐다. 거래량은 2억4641만주로 전일보다 소폭 늘었고 거래대금은 4403억원으로 다소 줄었다.
거래소에서 대량의 프로그램 매물을 쏟아낸 기관이 3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에 앞장섰다. 시간외매매에서 인선이엔티의 대주주가 외국계 펀드와 대량의 지분거래를 하면서 개인이 85억원 매도 우위, 외국인은 9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를 제외할 경우 개인은 8억원 순매수로 저가 매집에 나선 모양새였고 외국인은 3억원 순매도로 관망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줄줄이 부진을 보였다. NHN(035420)이 2.7% 큰 폭으로 떨어지며 시가총액 1위를 옥션(043790)에 내줬고 다음과 아시아나항공, 유일전자 등이 3% 이상 낙폭을 기록했다.
초반 강세였던 CJ엔터테인, 코아로직 등도 후반 하락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약세권으로 물러났다. LG마이크론, 파워로직스 등은 6% 넘게 급강하했다.
종목 전체적으로 하락 종목의 수가 상승 종목의 수를 배 이상 웃돌았다. 하한가 22종목을 포함해 571종목이 내림세로, 상한가 25종목을 포함해 228종목이 오른채 장을 마쳤다.
이런 가운데서도 화폐반위 변경 테마주는 마음껏 시세를 분출했다. 동양시스템즈, 더존디지털, 한틀시스템, 나이스, 한네트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미국 회사에 팔릴 것으로 알려진 현대멀티캡도 저가주라는 배경의 도움까지 받으며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와 대조적으로 자금 횡령설에 휘말려 있는 코닉테크(047820)는 하한가로 떨어졌다. 이밖에 시세조정 등 불공정거래 혐의로 검찰의 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진 대진공업은 장중 반락해 1.5% 하락했다.
코스닥증권시장이 최대주주 또는 대표이사 검찰고발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장중 요구한 유원컴텍, 한진피앤씨, 큐로컴은 각각 상승권에서 매매가 정지됐다.
최대주주 횡령설 및 반기보고서 비적정의견 소문에 홍역을 치르다 지난 20일 약 한달만에 거래를 재개한 이스턴테크(051530)놀로지는 이날 0.57% 상승, 거래 재개 후 처음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