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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비트코인의 고정 발행 한도 2100만개 가운데 95.2% 이상이 이미 발행됐다. 앞으로 채굴 보조금 형태로 분배될 물량은 100만개도 채 남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채굴자들은 결국 거래 수수료에만 의존하게 된다. 남아 있는 마지막 물량은 약 114년에 걸쳐 채굴될 것으로 예상되며, 최후의 비트코인 조각은 2140년 무렵 등장할 전망이다.
비트코인의 발행 일정은 익명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프로토콜에 내장한 것으로, 소프트웨어 상에 고정돼 있다. 블록 보상은 지난 2009년 50 BTC에서 시작됐고, 21만 블록마다, 즉 대략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든다. 가장 최근 반감기는 2024년 4월20일에 발생했으며, 이 때 보상은 6.25 BTC에서 3.125 BTC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신규 발행량도 900 BTC에서 약 450 BTC 수준으로 줄었다. 다음 반감기는 오는 2028년 4월 11일로 추정된다.
비트코인의 분배 곡선은 초기에 발행이 집중되는 구조를 띤다. 첫 2000만개를 채굴하는 데는 17년이 걸렸지만, 남은 100만 개는 반감기가 거듭되며 발행 속도가 거의 멈출 수준으로 둔화되기 때문에 100년이 넘는 시간에 걸쳐 풀리게 된다. 이는 신규 공급이 재량적으로 늘어날 수 있는 전통적인 통화 시스템과 대조적이다.
크라켄의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토머스 퍼푸모는 비트코인의 설계야말로 다른 자산군과 구별되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프로그래밍된 희소성과 예측 가능한 발행 구조, 그리고 탈중앙화된 설계가 비트코인을 경쟁하는 다른 형태의 화폐 및 자산군과 차별화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 가격은 거시경제 여건을 반영하지만, 장기적인 가치 축적은 네트워크가 지닌 ‘하드머니’적 특성과 연결돼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Co)의 공동운용 파트너 데이비드 엥은 X를 통해 시장이 “거의 새로운 공급이 남아 있지 않은 글로벌 자산”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곧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프트엑스(Swyftx)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토미 로굴지는 비트코인을 “법정통화처럼 공급을 늘릴 수 없는, 하드캡이 설정된 무허가형(permissionless)·중립적(neutral) 무기명 자산(bearer asset)”이라고 설명했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예측 가능하고 희소한 디지털 화폐라는 개념이 “오늘날 경제에서 법정통화의 꼬리위험(tail risks) 때문에 점점 더 매력적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모든 분석가가 2000만개 돌파를 시장 촉매로 보는 것은 아니다. 캐프리올 인베스트먼트의 창립자 찰스 에드워즈는 이를 “아무 일도 아니다. 영향도 없다”고 평가하며, 공급 증가율은 이미 확실하게 알려져 있고 가격에도 반영돼 있다고 주장했다. 일렉트론 에너지의 최고경영자 라파엘 자구리 역시 이 이정표만으로 단기 가격이 움직일 가능성은 낮다며 “여전히 유동성과 거시경제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2140년 무렵 마지막 비트코인이 채굴된 이후에는 네트워크의 보안 모델이 전적으로 거래 수수료에 의존해 채굴자에게 보상을 제공하게 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그 시점에 수수료 수입만으로 채굴 참여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해 왔지만, 현재 프로토콜 설계 안에는 이에 대한 명확한 해답이 없는 상태다. 한편 제네시스 블록에서 생성된 230.09 BTC는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없으며, 개인 키 분실로 사라진 코인 역시 유통량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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