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에이치티, 면역항암제 임상1상 순항…“글로벌 고형암 치료제 시장 공략”

박정수 기자I 2024.12.03 10:34:17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금호에이치티(214330)는 자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DNP-002’의 임상1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DNP-002는 지난 2020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대장암, 식도암, 위암 등 고형암 치료제로 임상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서울아산병원과 국립암센터에서 고형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임상이 진행 중이다.

금호에이치티는 임상1상에 DNP-002의 안전성, 내약성, 적정투여 용량 등을 평가한다. 피험자를 대상으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항암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수치는 이미 확보했다. 금호에이치티는 해당 임상 중간결과를 이달 개최되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한다.

DNP-002는 대장암을 포함한 다양한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DNP-002는 암세포와 호중구 유래 면역억제세포(MDSC)에 과발현되는 단백질 ‘CEACAM6’를 표적으로 종양과 MDSC를 동시에 공략하는 기전을 통해 환자의 면역을 재활성화 한다.

금호에이치티는 지난 2021년 신약개발 전문기업 다이노나와 합병을 통해 바이오사업에 진출했다. DNP-002를 포함해 △고형암 치료제 ‘DNP-005’ △코로나 19 감염증 치료제 ‘DNP-019’ △류마티스관절염 등 면역조절제 ‘DNP-007’ △반려견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KHT-2031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금호에이치티 관계자는 “DNP-002의 임상1상은 환자투약을 내년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내년 하반기 경에는 임상시험을 마무리하고 최종 임상결과를 수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원 사업인 자동차 전장사업부문에서 꾸준한 실적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며 “이와 동시에 내년에는 신규 바이오 사업에서도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연구개발, 기술이전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대장암 치료제 시장규모는 지난해 203억3000만달러(약 29조원)에서 연평균 9.9%증가해 2036년에는 693억6000만달러(약 9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식도암과 위암도 꾸준히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식도암 치료제는 2028년 18억달러(약 3조원), 위암 치료제는 2026년 82억달러(약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