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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점점 감당하기 힘들어지는 장난에 이제는 잠을 못 잘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라며 “번호를 곧 바꿀 예정이다.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제 번호가 올라가 있는 게시글은 비공개 및 삭제 처리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실제 A씨가 공개한 악성 메시지에는 A씨가 “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동생 제보받는 걸로도 정신이 없어서 답장 그만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자 “뭐하러 그래요. 죽을 거면 세금 낭비나 하지 말고 죽으라 하지”라고 답장이 왔다.
해당 메시지를 보낸 이는 이어 “근데 목소리 인터뷰 들었는데 언니가 범인이죠? 무서우리만큼 태연하던데”라고 비꼬았다. 이 밖에도 또 다른 이는 A씨에게 “남자친구 있냐”라며 성희롱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A씨는 “앞으로 이런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는 발언은 삼가 달라”며 “이제 제 번호로 제보는 받지 않으려고 한다. 가을이를 찾게 된다면 꼭 도움 주신 분들에게 알리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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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전 김씨의 행적을 살펴보면 당시 그는 퇴근 후 서울 강남구 소재 미용실에 들러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셀카 사진을 올렸다. 글에는 “파마하자마자 비바람 맞고 13만원 증발. 역시 강남은 눈 뜨고 코 베이는 동네”라고 적었다.
실종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지난 6일 김씨 소유의 태블릿PC에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한글 문서를 발견했다. 2쪽가량의 문서에는 “유언, 내 죽음에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음 해”라고 적혀 있었다.
이에 경찰은 오전·오후 각 1회씩 한강 수변을 수색하는 한편,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을 의심할 정황이 확인되지 않아 극단적 선택을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