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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팀장은 “관련 해외현황을 종합하고, 국내 전문가들과 논의 후 결정되면 안내드리겠다”며 “다만 4차 접종은 감염예방효과보다는 개별 고령자의 중증화, 사망예방 효과에 더 목적이 맞춰져 있다”고 했다.
같은날 앞서 유럽의약품청(EMA),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80세 이상 성인에 대한 화이자·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4차 접종(2차 부스터샷)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EMA-ECDC는 80세 미만 일반인들에 대한 4차 백신 접종을 고려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결론을 내렸다.
방역당국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는 유행은 3주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위중증·사망 발생은 크게 줄어들지 않는 등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고재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위기소통팀장(질병관리청 대변인)은 먼저 “(확진자가) 정점이었던 3월 3주차, 일평균 40만명에 비해 약 40% 정도 감소했다”며 “증가세가 꺾여 3주째 억제되고 있다. 감염 규모보다 더 중요하고 관리해야 할 위중증·사망 숫자도 감소세”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감염 규모는 여전히 20만명 수준이고, 발생 규모에 비해 위중증·사망 발생이 이어질 수 있다.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22만 4820명으로 전일(28만 6294명) 대비 6만여명이 줄었지다. 하지만 위중증은 1116명을 나타냈고, 사망은 348명으로 이틀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고 팀장은 또 “신종 변이 위험은 상존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동시 유행중인 BA.2(스텔스 오미크론)이 일부 국가에서는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하는 원인이 됐다”며 “하위 변이의 재유행이 지속되면 면역력 감소 시기에 맞물려 유행 규모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 고위험군의 건강 피해가 이뤄질 수 있어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트 오미크론에서 개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기승전 접종”이라며 “접종을 안받은 사람은 접종을, 면역저하자는 4차 접종을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들의 대면시험 가능성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교육청에서 확진자 시험 관리에 대한 운영계획을 마련하고 이 부분에 대한 협의가 이뤄진다면, 중대본과 방대본에서 협의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확진된 이력자에게 3차 백신 접종 권고를 검토한다”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