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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뉴인, 톰슨사에 지게차 439대 판매…북미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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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2.03.15 11:32:51

북미 딜러 회사에 지게차 공급…6월부터 인도
올 1~2월 북미 지게차 수주량, 전년비 300%↑
미국 내 서비스 강화 등 맞춤형 영업활동 성과
“판매망 확충과 미래 기술 투자로 경쟁력 강화”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제뉴인이 전 세계 산업차량(지게차) 시장 규모 2위인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뉴인은 올해 1월 자회사인 현대건설기계(267270)로부터 산업차량(지게차) 사업을 인수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현대제뉴인은 최근 북미 대형 딜러 회사인 ‘톰슨 트랙터 컴퍼니’(톰슨·Thompson Tractor Company)와 지게차 총 439대에 대한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톰슨은 1957년 사업을 시작해 조지아·앨라배마·플로리다 등에서 굴착기·지게차·부품 등을 대여·판매하는 건설장비 대형 딜러 회사다.

현대제뉴인이 이번에 톰슨에 공급하는 모델은 △소형 329대(25LC-7A/30L-7A 등) △중형 42대(50L-9/80D-9 등) △대형 5대(110D-9/160D-9) △전동 63대(18BT-9U/25BC-9) 등이다.

현대제뉴인은 오는 6월부터 차례대로 계약한 지게차를 톰슨에 인도할 계획으로, 해당 장비들은 미국 동남부 조지아주 공장·물류창고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제뉴인이 톰슨 트랙터 컴퍼니에 인도 예정인 16톤(t)급 대형 지게차 (사진=현대제뉴인)
현대제뉴인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북미 시장에서 올해 1~2월 두 달 동안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한 2282대의 지게차를 수주했으며, 현재 이 지역에서만 5300여대의 주문 잔량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대형 지게차 비중이 높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현대제뉴인의 올해 2월 북미 지게차 시장 점유율은 5.9%로, 지난해 상반기 2.7%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전 세계 지게차 시장의 19%를 차지하고 있는 북미시장의 성장세를 파악, 판매가 미진한 지역의 영업망을 사전에 재정비하고 맞춤형 영업활동을 펼친 결과라는 게 현대제뉴인의 설명이다.

세계 산업차량통계(WITS)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 속 전자상거래 폭증 등에 따른 물류 호황으로 전 세계 지게차 판매량은 지난해 129만여대를 기록, 2020년 대비 34% 늘어났다. 같은 기간 북미 지역에선 1년 새 57% 증가한 24만6000여대의 지게차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뉴인은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내 대형 딜러 회사인 톰슨을 자사 단독 딜러사로 전환, 앨라배마와 테네시 등 미국 동남부 지역 판매망을 확충했다. 또 별도 고객서비스(A/S)팀을 신설하는 등 미국 내 서비스도 강화했다. 장비 선적 방식도 기존 컨테이너선에서 로로선(RORO)으로 변경, 컨테이너선 운임 폭등에 사전 대응해 수익성을 높이기도 했다.

현대제뉴인 관계자는 “지게차 시장은 시장 흐름과 고객 요구사항을 선제 파악, 과감한 투자와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부터 지게차 사업을 직접 영위하는 만큼 글로벌 판매망 확충과 수소·무인 지게차 등 미래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함으로써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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