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워싱턴DC 경찰에 따르면, 이 도시의 ‘러시아 하우스’라는 레스토랑은 지난 달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동안 식당 문과 창문 등 5곳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개시(24일)된 다음 날에 알 수 없는 공격이 가해진 것이다.
식당 측은 피해를 입은 뒤 페이스북을 통해 당분간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공표했다. 워싱턴DC 경찰은 파손행위가 증오 또는 편견때문에 발생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소재한 한 러시아 레스토랑의 주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죽어버려”, “나치·파시스트”라고 위협하는 전화를 받았으며, 식당 표지판을 사람들이 걷어찼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자신은 러시아 출신, 남편은 우크라이나 출신이며 경찰에 신고는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이 전쟁에 반대하고 있다.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러시아 레스토랑 소유주 역시 전쟁 발발 이후 위협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어떤 사람이 나에게 ‘당신이 내 삼촌과 가족 전체를 죽였다’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보복으로 식당을 폭파시키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아르메니아 출신이고 직원 대부분은 우크라이나 출신이다. 위협을 받았지만 식당 이름을 변경할 생각은 없다”면서 “미국에 있는 러시아인들은 우크라이나와 그 국민들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NN방송은 이같은 일이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면서, 많은 업소들이 연락이 안되고 있으며 영업을 임시 중단한 곳도 다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