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당국자는 24일 한미연합훈련이 진행중인 가운데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방한에 따른 북한의 동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은 아직까지 별다른 특이동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확인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미국 등 주요 당국자가 방한하거나 한미 주요 협의 사안이 있을 때 이와 관련한 논평이나 담화, 관련 보도를 내보내는 사례가 있었다”면서도 “(성 김 대표의 방한과) 관련 보도 등은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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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북한은 이날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우리 측의 정기 통화 시도에도 여전히 응답하지 않았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 간 합의에 의해 전격 복구했던 남북 통신연락선을 한미연합 훈련 실시에 반발하며 지난달 10일부터 다시 단절한 상황이다.
북한은 후반기 한미연합 훈련에 대한 입장표현도 자제하고 있다. 이 당국자는 “지난 16일부터 후반기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됐지만 이날 현재까지 한미훈련과 관련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한 공식 기구 명의의 담화나 논평 등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난 1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지난 11일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 명의의 관련 비난 담화가 있었다”면서 훈련 시작 이후로는 북한의 추가 입장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대신 북한은 이날 외무성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서방 국가들의 ‘반테러전’으로 곳곳에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놓고 미국을 연일 간접 비판하는 모양새다.
한편 성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이인영 통일장관과 조찬을 갖고 대북 대화에 물꼬를 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이날 오후에 출국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