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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아웃!" 생활용품업계, 특화제품으로 소비자 선점

김정유 기자I 2018.03.12 11:05:58

락앤락,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퓨어돔 마스크' 출시
출시 한 달만에 120만장 판매 기록, 소비자 '호응'
세제, 샴푸 등 가정용품에도 미세먼지 방지 효능 내세워

락앤락 퓨어돔 마스크. (사진=락앤락)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생활용품업계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응해 색다른 제품으로 소비자 선점에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주방용품업체 락앤락(115390)은 지난 1월 홈쇼핑을 통해 미세먼지까지 차단하는 ‘퓨어돔 마스크’를 출시, 한 달만에 120만장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예년보다 늘어난 미세먼지 공습에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다.

락앤락 퓨어돔 마스크는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KF94’등급을 받은 보건용 마스크다. 주로 가습기나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에 사용되는 헤파필터 원단을 적용한 4중 필터 구조로 미세먼지를 94% 이상 차단한다. 0.3 마이크로미터(㎛)의 입자에 대한 차단율을 갖춰 황사와 미세먼지(10.0㎛ 이하)는 물론 초미세먼지(2.5㎛ 이하)까지 호흡기를 통해 유입되는 입자성 유해물질을 막아준다.

또한 특허받은 돔 형태의 입체구조로 마스크 착용시 외부 라인은 얼굴선에 맞춰 들뜸 없이 밀착되는 반면, 내부는 코와 입에 닿지 않아 한층 편안한 호흡이 가능하다. 낱개 개별포장으로 외출 시 간편하게 챙겨 다닐 수 있는 점도 소비자 선택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경숙 락앤락 커뮤니케이션본부 상무보는 “소비자의 건강한 삶을 위해 선보인 보건용 퓨어돔 마스크의 반응이 예상보다 뜨거워 놀라웠다”며 “봄이 되면 미세먼지로 인한 걱정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당분간 퓨어돔 마스크 방송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활유통업체 피죤도 지난달 초고농축 프리미엄 세제 ‘액츠 프리미엄젤’을 선보였다. 기존 대비 성능이 4배 이상 강해진 초고농축 제품이어서 미세먼지와 각종 오염, 찌든 때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 첨가한 천연효소를 통해 기존 제품 대비 세척력을 대폭 향상시켰다. 냄새의 원인이 초미세 오염까지 없애 실내 건조의 꿉꿉함이나 옷에 베인 땀냄새까지 완벽히 잡아준다.

가정용품업체 생활도감은 샴푸로 미세먼지 대비에 나섰다. 신체 가운데 외부 노출이 많은 두피는 미세먼지가 침투하기 쉬운 반면 쉽게 제거되지 않아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생활도감은 일찍이 미세먼지로부터 피부와 두피를 보호할 ‘일라이트 두피케어’ 샴푸와 바디워시를 선보였다. 각종 미네랄과 유효성분이 다량 함유돼 건강 신소재로 평가 받는 ‘일라이트’ 성분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높은 세정력으로 미세먼지 및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흡착해 제거한다.

기존 공기청정기로만 대변되던 미세먼지 방지 제품들이 특화 마스크, 세제, 샴푸 등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삼한사미’(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미세먼지가 소비자들의 생활 곳곳에 퍼져있는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겨울까지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 덕에 각종 생활용품업계에선 채 봄이 오기도 전 소위 ‘미세먼지 아웃(OUT)’ 제품들이 줄지어 나오고 있다”며 “각 업계의 영역이 파괴되고 있는만큼 미세먼지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들이 더 진화해 선보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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