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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특검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사 후특검이다. 실제로 특검이 제대로 이뤄지겠나. 몸통은 빠지고 깃털이나 잡고, 사실은 안 밝혀지고 국민은 잊혀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월호 한번 보라”면서 “유병언 누가 관심 있나. 유병언 딸도 그때는 잡히네 마네 했지만 지금은 누가 관심을 갖고 있나”고 반문했다.
박 위원장은 “아직도 대통령은 통렬한 반성이 없고, 새누리당 지도부는 민심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참으로 나쁘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박 대통령의 인물론에 대한 통렬한 반성, 대국민사과, 그리고 당적을 정리하고 거국중립내각을 빨리 구상하는 것이 대한민국이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만약 그렇게 하면 국민의당은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대통령은 ‘나라도 수사 받고 잘못이 있다면 임기 끝나고 책임지겠다’ ‘누구 탓하지 않겠다’ ‘국민들이 용서해주고 협력해주길 바란다’ ‘최순실 귀국시키고 총리·비서실장·우병우·안종범 수석·문고리 3인방 등 인적쇄신하고 철저한 검찰 수사 받게 하겠다’고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국중립내각에 대해 일부 우려하는 목소리에는, “우리가 내각에 참여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느냐. 이 판국에 장관 자리 노리는 것으로 보이니 조심하자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과거 노태우 정부에서 현승종 총리의 중립내각에 대한 협의를 했고 그때 DJ(김대중 전 대통령) 모시고 워싱턴에 있었는데 노태우 대통령과 전화로 협의한 내용을 알고 있다. 우리가 협의한다는 것이지 참여한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대통령이 거국중립내각을 구상할 수 있도록 청와대 참모진들이 먼저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의 표명해도 대통령이 안 받아준다 이런 생각 할 필요 없다”면서 “헌정은 중단되면 안되기 때문에 대통령에게 여지를 만들어 주기 위해서 먼저 사표내면 된다. 옛날 선비들도 임금에게 사표내고 낙향하지 않나. 그렇게 해서 대통령이 거국중립내각 구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